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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우리의 삶, 우주, 세상, 인생은 2진법

by 미원육수 2022. 11. 7.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세상은 2진법이 맞는 것 같다.
컴퓨터가 2진법으로 작동하듯이, 내가 살고 있으면 1, 죽으면 0.
그리고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

내가 살아있을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 곱해져서 존재하는 모든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고 엄청난 질량의 블랙홀도 생기지만,

내가 죽으면 0. 
0에 무엇을 곱해도 0.

죽으면 그 사람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우주 모두가 사라진다. 
그 사람 입장에선 나도 사라지고 너도 사라지고 모든 것이 사라지는 0. 

그 사람이 죽어도 내가 남아 있고 다른 모든 게 남아서 세상은 돌아간다고 하겠지만
그건 내 입장, 내 우주에 남아 있는 것들이고 그 사람의 우주는 그 사람이 사라지는 동시에 모두 사라진다. 
그러므로 너도 나도 사라진다.

0을 곱하면 0.  

 



3차원보다 더 높은 고차원에서는 3인칭, 전지적 시점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모두 3차원 세상에서 1인칭을 살고 있다.

3차원 세상에서 3인칭이나 전지적 시점은 그저 소설이나 영화의 상상일 뿐 우리는 1인칭 이외의 시점은 절대로, 
절. 대. 로. 실제로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세상은 나의 우주다.

비관적인 염세주의 얘기가 아니라...

이걸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이 죽은 건(사라진 건) 
나의 세상, 나의 우주에서 그 사람이 죽고 사라진 것이지 
그 사람의 우주에서는 내가 죽고  사라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원자로 구성된 우리는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파동으로 존재할 수도, 입자로 존재할 수도 있고,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삶과 죽음이 중첩됐을 수도 있는...

당장 벽 너머의 옆집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직접 가서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1. 안 보이지만 존재한다
2. 안 보이니까 존재하지 않는다

이거 실제 나에겐 아무런 차이가 없다.

나의 우주에서는 내가 나이고 너는 너지만, 
너의 우주에서는 내가 너일 수도 있고
너는 나일 수도 있다.

나는 2022년 11월 7일이라는 공간에서 2022년 11월 8일이라는 공간으로 이동 중에 이런 글을 쓰고 
너는 이 공간에 잠깐 왔다가 이 글을 봤을지도 모른다.

 

제임스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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