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항남동 서호시장 맛집 다담아 해물뚝배기 1인 혼밥 혼술

혼밥 혼술 가능한 집을 찾아라

이 식당은 작년에 통영에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해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숙소에서 가까운 곳 아무 곳이나 영업 중인 식당을 찾다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던 식당이었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던 식당이라 올해 또 찾았다. 맘 같아선 다찌집에 가고 싶었지만 다찌집은 1인상을 내어 주지 않기 때문에 혼밥 혼술이 가능하면서도 또 불편하지 않은 식당이 좋은데 이 식당이 바로 그런 식당이었다.

 

위치

다담아해물뚝배기 입구

(입구와 간판을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서 카카오맵 로드뷰 캡처)

 

항남동 서호시장 근처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과도 가깝다.

 

내가 들어갔을 때 거의 만석이었고 좌식 테이블과 4인용 테이블이 하나 남아있어서 들어갔는데 그 이후로 웨이팅(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해서 혹시나 혼밥 손님에게 눈치를 준다거나 하지 않을까 했지만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하고 편안하게 먹고 나왔다.

 

 

메뉴판

 

나는 해물뚝배기와 소주를 주문했지만 옆 테이블 2인 B세트의 상차림을 보니 우리 모르는 사이지만 같이 세트로 주문하자고 하는 말이 목구멍을 넘... 아니다. ㅋㅋ

 

해물뚝배기 상차림

해물뚝배기 반찬

반찬으로는 숙주나물, 오징어젓갈, 깍두기(엄청 시원한 맛이 난 걸로 보아 분명 볼락 무김치일 것 같다), 미역초무침, 톳무침, 시금치김치(?) (도대체 이게 뭔가 물어봐야지 했는데 잊었다. 시금치 같았다) 그리고 굴전. 반찬이 모두 아주 깔끔하고 맛있었다.

 

해물뚝배기

해물뚝배기

내용물이 엄청 푸짐했는데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찍을 순 없었고, 사진에 보이는 가리비, 낙지, 큼지막한 석화(굴)도 두 개, 보이지는 않지만 전복, 홍합, 백합조개, 꽃게 등등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푸짐해서 식당에서 나올 때 허리띠를 풀지 않을 수 없었다.

 

된장 베이스의 해물뚝배기인데 어떤 식당에서는 엄청 짜고 매워서 해물맛 된장찌개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물의 맛을 해치지 않고 돋보이게 하는 선의 적당한 된장맛과 칼칼함이어서 너무 좋았다. 

 

우연히 발견하고 무작정 들어간 식당이기 때문에 어쩌면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가 아니 언젠가는 만날 집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ㅎㅎ  

 

아무튼 통영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식당이 이제 다섯 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