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3
( 이어서)
다시 배를 타고 거제 저구항으로 돌아와서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두 시간 정도 지나면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다에서의 일몰...
서쪽을 바라볼 수 있는 홍포로 갑니다.
갑자기 비포장 길이 나오네요.
거제 유일의 비포장 도로라고 합니다.
엄청 심하진 않지만 속도를 전혀 낼 수도 없고 차가 심하게 요동칩니다.
그렇게 한참 가다보니 일몰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속도를 내 홍포에 도착했습니다.
거제도 홍포 일몰
점점 하늘이 빨갛게 물들어 갑니다.
점점 더...예전에 포항에서 해돋이를 볼 때와는 달리 뭔가 슬프고 애잔해집니다.
모르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도 살짝 흐르는 것 같고...
아......눈이 부셔서이군요.
선그라스를 꺼내 썼습니다.
이제 괜찮네요.
황홀한 낙조를 한참동안 감상하다 어두워져서 자리를 이동합니다.
거제도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의 야경이 그렇게 훌륭하다던데 구경하러 갑니다.
거제도의 매력에 빠져 오늘 하루 더 거제도에 머물 생각이어서 살짝 건넜다 다시 돌아오려.....했...으나...
거 가 대 교...
한남대교 처럼 건넜다가 다시 유턴해서 돌아올 수 있는 그런 다리가 아니더군요.
엄청 길고 다리가 중간에 바다로 들어가서 해저터널이 됩니다.
바다속을 달리는 거죠.
거리도 거리고 통행료도 만원이나 하네요.
거제로 다시 돌아오면 또 만원을 내야하고 내일 다시 거제를 나갈 때 또 내야하고..
이거 뭐 거제에서 강제로(?) 추방당한 거네요.
아무튼 지금은 강제로 들어오게 된 부산입니다.
이 정도로 추울거라 예상치 못 했고
처음으로 야영하는 거라 충분한 보온 장비를 챙겨 오지 못 해서 더 이상의 야영은 불가능할 것 같네요.
오늘은 숙소를 잡았습니다.
숙소 안에 텐트를 펼쳐야죠. @.@
근처의 돼지국밥집에서 간단히 소주 한 잔하고 들어와 자야겠습니다.
내일은 동해쪽의 7번 국도를 타고 강원도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따뜻하게 자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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