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4
(이어서)
고성군에 들어왔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배가 많이 고프네요.
유명한 맛집 '백촌 막국수'로 가서 막국수와 편육을 시킵니다.
소문대로 명태식해와 백김치에 싸 먹는 편육도 일품이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의 막국수도 정말 맛있네요.
그런데 혼자 먹기에 너무 많습니다.
엄청 배가 고팠음에도 결국 둘 다 남깁니다. ㅜㅜ
가게 옆 작은 텃밭에 배추도사 무도사가 나란히 자라고 있네요.
이집 백김치와 동치미의 재료인가봐요.
다시 차를 달려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익숙한 거리가 나옵니다.
간성읍.
군대 때 생활했던 바로 그 곳입니다.
터미널에 군인들이 몇몇 보이네요.
잘 다려진 군복과 반짝반짝 물광낸 전투화의 군인들이 싱글벙글 웃고 있던 그 곳.
예전에 이 곳에서 휴가 가기 위해 서울행 버스표를 끊으며 설레였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또한 부대로 휴가 복귀하는 군인들의 어두운 얼굴이 서로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 옆에 해금강다방이 그대로 있습니다.
군대 때도 가 보지 못 했었는데 갑자기 구경하고 싶어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손님으로 보이는 동네 아저씨 한 분과
종업원 이줌마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잠시 쳐다봅니다.
쌍화차를 시켰습니다.
궁금합니다.
계란 노른자가 올라와 있는 모습도 맛도..
아!!! 이 아줌마 쌍화차를 스푼으로 휘휘 저으며 옵니다.
계란 노른자가 다 터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으...... 게다가 자기는 한 잔 안 시켜 주냡니다.
"왜요?"라고 물으니 원래 그런 거라네요.
금방 먹고 갈 거라고 하니 좀 재수 똥 튀긴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다시 북쪽으로 통일전망대를 향하던 도중 이승만 대통령 별장과 김일성 별장이 나옵니다.
두 곳이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있네요.
이곳이 경치가 좋은 곳임은 틀림없나 봅니다.
김일성 별장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고 이승만 별장은 호수인 화진포호가 보이는 전망이네요.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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