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808이 최고?
술을 엄청 많이 마신 다음 날엔 여지없이 찾아오는 숙취에 고생해 본 적 다들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얼마나 마셨는지 모를 정도로 마셨을 때는 침대와 한 몸으로 있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일어나기도 힘들고 두통에 복통에 세상 의욕 없는 하루로 보내다 그날 하루는 삭제되기 일쑤였는데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숙취해소제는 물, 잠, 똥 그리고 여명 808이었다.
지금까지 여명 808 이외의 어떤 것을 마셔봐도 큰 효과라고는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그 여명 808을 능가하는 숙취해소제를 찾아 버렸다!!!
술 약속이 있던 어느 날 많이 마실 날이란 걸 직감하고 을지로의 지하철 역사 안의 약국에서 여명 808을 달라고 했는데 약사님이 현재 본 약국에 여명808은 없고 대신 이런 게 있는데 어떠냐고 하시며 권하셨던 디오니스액. 여명808 아니면 어떤 것도 효과를 못 느끼던 몸이었고 게다가 처음 본 거라 다른 약국으로 가려던 찰나, 약사님의 한 마디에 귀가 솔깃해졌다.
"이 삼두해정탕만이 숙취해소제 중 유일한 의약품이에요"
네?
여명 808 등 다른 숙취해소제는 의약품이 아니라 액상차, 의약외품인데 유일하게 식약처에서 인정한 의약품이란 것이다.가격도 여명 808과 같으니 고민할 필요가 없네.
약. 약이구나. 이것만이 약이구나. 그럼 한 번 마셔봐야지. 그래서 음주 전에 이 디오니스액을 마시고 술 약속을 갔는데 역시 예상대로 두 병째부터는 카운트를 하지 않아 얼마나 마신 지 모를, 그러니까 엄청 부었다. 그리고 다음 날 눈을 뜨고
분명 머리고 속이고 뒤집어져있어야 할 몸이... 어? 괜찮다. 어? 괜찮네. 너무 괜찮다. 이제부터 이거다!
술 마실 일이 있으면 항상 약국에서 이 디오니스액을 찾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약국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 공덕에서 술 약속이 있어서 어느 약국에 들어가서 당연히 디오니스액은 없을 것 같아서 여명 808을 찾았는데, 어? 약사님 앞 계산대에 이것이 진열돼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반가운 마음에 여명 대신 이걸로 달라고 했더니 약사님께서 '이걸 아시네요. 저도 항상 술 마실 때 이거 마셔요' 하신다. 또 어디에 있을지 모르기에 그만 10병을 사버렸다. 잘했다. 잘했어.
디오니스액. 사랑한다. 내 간을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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